삼성전자 주가가 9거래일만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올해 전체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67% 오른 243만3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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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최근 주가상승세가 주춤했는데 9거래일만에 신고가에 오른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일제히 이전보다 높여 내놓으며 주가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용D램과 모바일D램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0조4400억 원에서 53조3천억 원으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29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올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원가절감에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5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실적전망치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주가상승세도 더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0만 원에서 29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식 매수 상위권에는 메릴린치와 CS증권, 골드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차익실현을 노려 대거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 국내 증권사들의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13조 원 초반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