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천연고무 등 원재료 가격의 하락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넥센타이어는 2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내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연고무 등 원재료 가격추세를 감안하면 투입단가가 3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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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
넥센타이어는 2분기 매출 4953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에 환율이 떨어지고 원재료 투입가격이 오르면서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달러 당 1129.3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떨어졌다. 원유로 환율도 평균 1유로 당 1242.45원으로 5.38% 줄었다.
넥센타이어의 전체매출에서 북미와 유럽이 각각 29%,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원달러와 원유로 환율하락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가격도 1월 톤당 2490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19.4%나 올랐다. 2월부터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고무가격이 투입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넥센타이어는 2분기 수익성 하락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부터 원재료 투입가격이 떨어지고 가격인상 효과를 보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연고무 가격은 2월 톤당 2300달러에서 5월 당 1710달러로 떨어졌다. 하반기부터 하락한 가격이 투입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2분기 지역별로 타이어판매가격을 2~3% 인상했다. 인상된 가격분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넥센타이어는 내년 하반기 체코공장을 가동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체코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내년 하반기 약 400만 본으로 글로벌 생산능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며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더해 생산지역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럽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