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 정부가 들어서도 정책공백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새 정부가 바로 다음주에 출범하게 되는 만큼 정책적인 공백없이 곧바로 일을 시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 정부가 순조롭게 경제정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내외 위험성을 관리하는 데 한치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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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바라봤다.
유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서 수출과 생산, 투자 등이 동반 개선돼 1분기에 GDP가 직전분기보다 0.9%나 성장하긴 했지만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소비가 회복되는 속도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통상현안, 지정학적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가볍게 볼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책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등 지금 당면한 과제들이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북한 리스크,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상황을 항상 감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에게 “정권교체 과도기인 만큼 직원들이 공직자로서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 달라”며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경제정책 입안 및 추진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현재 정부에서 열리는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일 가능성이 높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1월 취임해 1년4개월 정도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경제수장으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