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최저가 정책을 강화한 효과로 지난해 매출이 늘어나고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3691억 원, 영업손실 636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830억 원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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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상 위메프 대표. |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70.5% 늘고 영업손실은 55.3% 개선됐다. 순손실도 전년보다 614억 감소하며 42.5% 개선됐다.
위메프에 따르면 통신판매중개업 형태의 수수료 매출이 1648억 원으로 전년보다 40.7% 증가했고, 직매입 방식을 통한 상품매출이 243억 원으로 105.4% 늘었다.
특히 직매입부문에서 소셜커머스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서비스 '신선생'과 신발 편집매장 슈즈코치 등이 급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55.4%를 차지했다. 중개행위방식의 수수료 매출(44.6%)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영업손실 역시 크게 개선하면서 ‘수년째 적자에도 치킨게임을 한다’는 비난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가 최저가 경쟁과 날짜별 할인 마케팅 등 소셜커머스의 기본에 충실한 점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독보적인 최저가 정책으로 기존고객들의 구매율이 증가하고 신규 구매자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위메프는 흑자가 나면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을 세워뒀다.
박은상 대표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외연확장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최저가로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의 혜택으로 되돌리는 등 가격 경쟁력에 기반해 기존의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새로운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사업본부를 3개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통해 속도경영을 선언했다. 무료배송을 확대하고 이마트 ‘가격의 끝’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등 최저가 정책을 강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