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스펙만 뛰어난 인재가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추고 특정 분야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채용방식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평소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2일부터 10월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이먼 등 6개 계열사에서 약 200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직무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모집하던 채용방식 대신 직무별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들은 구매(Merchandising) 경영지원(Corporate Support) 영업(Retail Management) 등 원하는 직무를 선택한다. 이어 인턴십을 통해 직무를 직접 경험한 뒤 입사 이후 그동안 일했던 직무에 배치된다.

신세계그룹 채용 홈페이지(job.shinse gae.com)에서 지원서 접수를 받으며 2015년 8월까지 졸업 가능한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지원자가 지원 직무에 대해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경험이나 능력이 있는지를 면접관에게 직접 소개하는 '드림 스테이지' 면접도 도입한다.

드림 스테이지 면접은 지원자가 출신 대학교와 학과, 나이와 같은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림스테이지 면접은 지원자의 업무 열정과 직무역량을 평가해 '실전형 인재'를 뽑자는 취지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당장의 업무 실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신과 인간을 이해하고 실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업무에 대한 열정, 건강한 주관과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