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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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올해 매출 62조9320억 원, 영업이익 24조73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2%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시장이 변화하는 데 따라 새로운 기술력으로 한발 앞서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처럼 GPU(그래픽칩) 등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를 모두 만드는 기업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가 메모리반도체를 구매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2.5D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놨다”며 “2.5D 패키징 기술은 앞으로 머신러닝 등에서 요구되는 프로세서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주문형 반도체 전문 팹리스인 e실리콘, 램버스 등과 손잡고 14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를 한 공간에 넣는 기술인 2.5D 패키징기술이 적용됐다.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68% 오른 207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반도체업황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갤럭시S8 출시가 임박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