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회사들이 중국보다 미국에 전기차배터리를 더 많이 수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국내기업의 전기차배터리 수출량에서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미국수출량이 중국수출량을 역전했다”며 “국내 전기차배터리산업에서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출증가가 중국의 수출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미국수출량이 중국수출량 추월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배터리 미국수출량은 올해 1월과 2월 기준으로 총 3180톤, 중국수출량은 2686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국수출량은 358% 늘고 중국수출량은 42%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비중을 보면 올해 1월과 2월 전기차배터리 전체수출량에서 미국은 21%, 독일은 22%, 중국은 18%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이 7%, 독일이 14%, 중국이 45%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미국은 비중이 대폭 늘어난 반면 중국은 크게 감소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판매가 올해 3월부터 가속화할 것”이라며 “LG화학 등 미국과 유럽 수출량이 많은 국내 전기차배터리기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