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소비자들의 고급차 선호추세에 대응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10일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현대차가 2018년 인도에서 현지 전략차종인 i10을 대체할 신차를 선보인다. i10은 2007년 인도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169만5천 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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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 |
인디언익스프레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화하면서 현대차가 i10을 단종하고 고급사양의 차량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i10을 대체할 신차로 상트로(한국명 아토스)를 다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트로는 현대차가 1998년 인도에 진출해 처음으로 출시한 차인데 2014년 말에 단종됐다.
익스프레스 드라이브스는 “현대차가 그랜드 i10을 출시하면서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던 것처럼 상트로를 다시 출시할 때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 편의사양을 적용할 것”이라며 “새 상트로는 2018년에 출시돼 마루티스즈키의 왜건R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i10을 단종하더라도 그랜드 i10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3년에 이미 i10보다 차체를 넓히고 편의사양을 개선한 그랜드 i10을 출시했지만 그 이후로i10과 그랜드 i10을 병행해 판매해왔다. 그랜드 i10은 최근 인도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데 i10 판매는 그랜드 i10 출시의 영향을 받아 줄었다.
현대차는 인도가 주요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인도에서 8종의 신형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8종의 신형모델 가운데 3종은 신차이며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