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저에게 행사해 주십시오.”
6월3일 열리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맞아 신문은 지방선거 소식으로, 거리는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으로 채워지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하려면 지방선거 투표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10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떤 후보와 어떤 정당에 투표해야할지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6월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주요 일정을 보면, 14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후보자’는 제한적 선거운동만이 가능했던 ‘예비후보자’와 구분돼 투표용지에 실제로 이름이 올라간다.
투표는 이번달 29일부터 시작된다. 유권자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본투표는 6월3일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언론 보도와 주위 지인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기도 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보다 값어치 있게 행사하려면 직접 후보자들의 공약과 경력을 살피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을 선택한 뒤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기초의회 의원 등은 이른바 번호만 보고 찍는 게 사실이다. 이른바 ‘줄투표’라고 하는데, 자칫 엉뚱한 사람을 뽑기 쉽다. 특히 광역의회, 기초의회 의원 후보들 가운데 문제가 될 사람이 많이 숨어 있는 게 현실이다.
후보 공부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선거일 전 10일까지 유권자 가정에게 발송되는 선거 공보를 읽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홍보물인 만큼 좋은 이야기만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누리집을 활용하면 좋다.
중앙선관위의 각 누리집에는 현재는 예비후보자 정보가 공개돼 있고, 14일 후보자 등록 후에는 본격적으로 후보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의 선거통계시스템 누리집에는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 주소, 직업, 학력, 경력, 전과기록유무(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4일 이후에는 재산, 납세내역, 병역 등의 사항이 추가된다. 누리집 상단의 메뉴탭에서 ‘예비후보자’ 혹은 ‘후보자’ 항목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직접 전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정당선거사무소 설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누리집 상단의 메뉴탭에서 ‘선거운동’ 항목을 보면된다.
중앙선관위의 정책·공약마당을 통해서는 정당과 후보자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중앙선관위의 선거통계시스템과는 별개의 누리집이다. 11일부터 정당 10대 정책, 21일부터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5대공약, 26일부터 선거공보가 게시된다.
유권자가 원하는 공약을 직접 제시할 수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3월27일부터 4월19일까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권자 희망공약 제안 이벤트’를 열고 1차 접수를 받은 데 이어 4월20일부터 5월15일까지 2차 접수를 받고 있다. 최대 50만 원 상당의 시상금도 준비돼있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선거판세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칫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혹은 ‘어차피’ 당선되는 후보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투표 불참을 고려하는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판을 읽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언론 기사에서 해석된 형태로 독자에게 제공되지만 ‘원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반에 공개되는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한국갤럽, 조원씨앤아이, 전국지표조사 등이 있다. 각각의 누리집을 방문하면 1주마다 혹은 격주마다 실시되는 역대 여론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여론조사 가운데 ‘옥석’을 가릴 필요성도 있다. 같은 시기, 같은 주제의 여론조사라도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사례가 많다.
각 여론조사의 성격은 여론조사 ‘조사 개요’ 속에 숨어 있다. 조사 개요를 살펴보면 조사기간, 표본추출, 응답방식, 조사대상, 표본오차, 접촉률, 응답률, 의뢰처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이를테면 표본오차와 관련해 ‘앞선다’ 혹은 ‘뒤쳐진다’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3.1%포인트이고 A후보가 43.1%, B후보가 37%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가정하면, 이 두 후보의 우열은 원칙적으로 가릴 수 없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의 2배인 6.2%포인트 안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 보다 엄밀하다.
여론조사 응답방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응답방식은 크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와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이른바 사람이 묻는 ‘주관식’과 녹음 음성이 묻는 ‘객관식’이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은 상대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반면 자동응답 방식은 상대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은 정치 중·저 관여층이 주로 응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자동응답 방식은 끝까지 녹음을 듣고 번호를 골라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치 고관여층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석천 기자
6월3일 열리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맞아 신문은 지방선거 소식으로, 거리는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으로 채워지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하려면 지방선거 투표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떤 후보와 어떤 정당에 투표해야할지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6월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주요 일정을 보면, 14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후보자’는 제한적 선거운동만이 가능했던 ‘예비후보자’와 구분돼 투표용지에 실제로 이름이 올라간다.
투표는 이번달 29일부터 시작된다. 유권자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본투표는 6월3일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언론 보도와 주위 지인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기도 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보다 값어치 있게 행사하려면 직접 후보자들의 공약과 경력을 살피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을 선택한 뒤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기초의회 의원 등은 이른바 번호만 보고 찍는 게 사실이다. 이른바 ‘줄투표’라고 하는데, 자칫 엉뚱한 사람을 뽑기 쉽다. 특히 광역의회, 기초의회 의원 후보들 가운데 문제가 될 사람이 많이 숨어 있는 게 현실이다.
후보 공부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선거일 전 10일까지 유권자 가정에게 발송되는 선거 공보를 읽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홍보물인 만큼 좋은 이야기만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누리집을 활용하면 좋다.
중앙선관위의 각 누리집에는 현재는 예비후보자 정보가 공개돼 있고, 14일 후보자 등록 후에는 본격적으로 후보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의 선거통계시스템 누리집에는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 주소, 직업, 학력, 경력, 전과기록유무(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4일 이후에는 재산, 납세내역, 병역 등의 사항이 추가된다. 누리집 상단의 메뉴탭에서 ‘예비후보자’ 혹은 ‘후보자’ 항목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직접 전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정당선거사무소 설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누리집 상단의 메뉴탭에서 ‘선거운동’ 항목을 보면된다.
중앙선관위의 정책·공약마당을 통해서는 정당과 후보자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중앙선관위의 선거통계시스템과는 별개의 누리집이다. 11일부터 정당 10대 정책, 21일부터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5대공약, 26일부터 선거공보가 게시된다.
유권자가 원하는 공약을 직접 제시할 수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3월27일부터 4월19일까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권자 희망공약 제안 이벤트’를 열고 1차 접수를 받은 데 이어 4월20일부터 5월15일까지 2차 접수를 받고 있다. 최대 50만 원 상당의 시상금도 준비돼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울러 유권자들은 선거판세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칫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혹은 ‘어차피’ 당선되는 후보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투표 불참을 고려하는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판을 읽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언론 기사에서 해석된 형태로 독자에게 제공되지만 ‘원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반에 공개되는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한국갤럽, 조원씨앤아이, 전국지표조사 등이 있다. 각각의 누리집을 방문하면 1주마다 혹은 격주마다 실시되는 역대 여론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여론조사 가운데 ‘옥석’을 가릴 필요성도 있다. 같은 시기, 같은 주제의 여론조사라도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사례가 많다.
각 여론조사의 성격은 여론조사 ‘조사 개요’ 속에 숨어 있다. 조사 개요를 살펴보면 조사기간, 표본추출, 응답방식, 조사대상, 표본오차, 접촉률, 응답률, 의뢰처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이를테면 표본오차와 관련해 ‘앞선다’ 혹은 ‘뒤쳐진다’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3.1%포인트이고 A후보가 43.1%, B후보가 37%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가정하면, 이 두 후보의 우열은 원칙적으로 가릴 수 없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의 2배인 6.2%포인트 안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 보다 엄밀하다.
여론조사 응답방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응답방식은 크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와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이른바 사람이 묻는 ‘주관식’과 녹음 음성이 묻는 ‘객관식’이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은 상대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반면 자동응답 방식은 상대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은 정치 중·저 관여층이 주로 응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자동응답 방식은 끝까지 녹음을 듣고 번호를 골라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치 고관여층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