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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사장. |
“이통사들이 콘텐츠 제공자에게 통신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단순한 망제공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지난해 6월 사물인터넷(IoT)시대를 예상하며 한 말이다.
이통3사가 5G시대를 앞두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는데 사물인터넷이 사업화에서 가장 앞서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들은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플랫폼사업 매출을 늘리기 위해 ‘3사3색’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더이상 단순한 망사업자로 전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외진출에서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최근 태국 국영통신사 ‘CAT텔레콤’과 사물인터넷 시범망 구축 및 공동시범사업계약을 맺고 태국 수도 방콕과 푸켓지역에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장비 수출을 이뤄냈다.
박정호 사장은 올해 사내에 ‘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하고 플랫폼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최근 2020년까지 비통신분야의 매출을 최대 30%까지 늘려 플랫폼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황 회장이 핵심사업으로 꼽은 5대 플랫폼사업은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다.
KT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소물인터넷 전용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소물인터넷은 저용량의 데이터 정보를 주기적으로 송수신하는 기술로 저전력 광대역 기술이 극대화된 사물인터넷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5만 가구에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등 총 35가지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안에 100만 가구 이상으로 누적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50여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감성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사물인터넷 체험들을 따뜻한 느낌의 광고영상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는데 최근 ‘깜빡엄마’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LG유플러스가 국내 가정용 사물인터넷분야에서 75%의 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사물인터넷은 반드시 1등을 해보겠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