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래픽칩업체인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냈다.
엔비디아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의 최신작인 갤럭시노트4를 포함한 주력제품들에 대한 수입금지를 요청했는데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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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퀄컴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엔비디이아는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에 탑재된 퀄컴의 칩과 삼성전자의 칩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 등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사용되는 기술이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용으로 널리 쓰여 그래픽 성능이 매우 증요해졌다. 엔비디아는 이런 점을 겨냥해 소송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특허 침해에 따른 구체적 피해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엣지,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등의 스마트폰 제품과 갤럭시탭S, 갤럭시노트프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제품의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엔비디아는 "2012년 8월부터 삼성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지만 삼성은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 사이 삼성은 미국을 비롯한 곳곳에서 막대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해 소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필요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11년 인텔과도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5년 동안 총 15억 달러의 특허기술 사용료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소송의 타깃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얼마 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소송도 미국에서 계속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