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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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의 성장은 바이오복제약에 대한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서정진 회장도 ‘국내 자수성가 1조 원 부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상장법인 921개 회사의 상반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36억 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천억 원이 넘는 상반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도 98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늘었다. 매출액도 190% 늘어난 179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셀트리온 분기 사상 최대치를 이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보수적 회계기준을 적용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류머티즘 치료제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CT-P10) 매출을 이번에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신약인 ‘램시마’는 2012년 한국, 지난해 유럽에 이어 올해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 판매허가를 잇따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허셉틴’ 허가단계에 진입하면서 임상을 진행중인 암젠과 화이자를 제쳤다.
셀트리온의 강점은 폭넓고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은 자체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외에도 12개 종류의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개발제품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제품을 1~2개씩 꾸준히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올해 셀트리온 실적 오름세에 힘입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8월 1조원 이상의 ‘자수성가 부자’로 등극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보유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개인자산을 평가했을 때 국내 1조원 이상 자산가 35명 중 10명이 자수성가로 부를 이뤘다고 밝혔는데, 이들 가운데 서 회장의 자산은 1조630억 원을 기록해 새로 순위권에 들어갔다.
서 회장은 지난 7월 셀트리온 지분의 매각추진 계획을 중단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4월 “주가를 끌어내리려는 공매도세력과 싸움에 지쳤다”며 “셀트리온 보유지분을 모두 외국계 제약회사에 팔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