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 LG이노텍의 2024년 3분기 실적이 IT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LG이노텍 > |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0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LG이노텍 주가는 22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하회했을 것”이라며 “전반적 IT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24년 3분기 매출 5조1421억 원, 영업이익 248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35.5% 증가하는 것이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5조2326억 원, 영업이익 2852억 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재료 매입과 매출 인식 시간차가 발생해 높은 원가, 낮은 판가가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객사(애플) 신제품 언팩 행사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어 출하량도 예상 대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판소재사업부는 중화권 쇼핑시즌과 올림픽 이벤트 종료로 IT 비수기에 진입했다.
전장부품사업부는 높은 수주 잔고에도 자동차와 전기차 판매량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확실한 전방 수요 속 애플 인텔리전스의 적용과 소비자 초기 반응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수요 부진과 환율 영향에 따른 3분기 실적 부진은 아쉬우나, 향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판매량이 추가 상승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