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09-27 09: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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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빅5라고 불리는 서울 유명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비수도권 환자수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72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빅5 병원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빅5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266만146명 가운데 비수도권 환자는 72만1930명(27.1%)이었다. 이는 2020년(59만3557명)과 비교해 21.6% 늘어난 것이다.
▲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빅5 병원이란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가리킨다.
2023년 이들 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도 약 326만 원으로 수도권 환자 진료비(약 218만 원)보다 49.8% 높았다.
장종태 의원실측은 비수도권 환자는 병원 진료비에 더해 교통비와 숙박비까지 지불해야 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빅5병원을 찾는 현상은 중증 희귀질환 환자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2023년 빅5 병원을 찾은 중증 희귀질환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2020년(약 33만)보다 21.7% 늘었다. 질환별로 보면 암 환자는 18.2% 심장질환 환자는 23.1%, 뇌혈관질환 환자는 26.6%,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는 32% 늘었다.
장종태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교통비, 숙박비 등 이중삼중의 비용을 들여가며 빅5 병원으로 먼 길을 찾아온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지역 의료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