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가 항공 노선의 공급 증가에 따라 중장기 운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진에어 주가는 1만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긍급이 증가하며 국제선 여객 운임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이후의 보복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항공사들의 노선 공급이 증가한 탓에 올해 2분기부터 국제선 여객 운임은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수송량 증가에 따라 공항사용료 등의 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피크아웃 우려가 항공사들의 밸류에이션(적정 가치평가 배수) 하락의 핵심 이유”라며 “중장기 운임 하락 압력과 글로벌 항공사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진에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진에어가 올해 2분기 매출 3128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9.0% 줄어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국제선 운임이 전년 2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로 가면서 하락 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어부산 통합을 통한 노선 확대와 점유율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