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산정체계 강화를 요구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8일과 11일에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카카오뱅크·DGB대구은행·BNK경남은행·광주은행 등에 대손충당금 산정체계를 강화하라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산정체계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산정하기 위한 신용손실을 추정할 때 부도율(PD)과 부도시손실률(LGD) 등을 사용한다.
부도율과 부도시손실률은 과거의 부도율과 손실률을 토대로 미래 경제상황을 반영해 추정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부도율과 부도시손실률을 최근 실제 관측된 수치보다 낮게 추정했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적게 적립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낮은 부도율과 부도시손실률이 적용된 이유로는 코로나19사태가 지목됐다. 은행권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자영업자 등에 대출 원금 상환이나 이자 납부를 미뤄주며 부도율 등 지표가 현실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현실에 가깝게끔 부도율 등 추정방식과 미래전망 모형 등을 보완할 것을 각 은행에 요구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