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회사들의 주가가 미국 상무부의 관세부과 결정으로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 주가는 8일 직전 거래일보다 3.39% 떨어진 21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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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포스코 주가는 미국 상무부가 6일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 3.89%와 상계관세 57.04%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의 결정으로 포스코가 입을 실질적 타격은 전체 영업이익의 2~3%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앞으로 주요 정부가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포스코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9월에 미국 상무부의 판결을 승인할지를 결정한다.
현대제철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3.54% 하락한 4만7750원, 동국제강 주가도 3.6% 떨어진 8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현대제철의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관세 9.49%, 상계관계 3.89% 등 모두 13.38%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열연강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미국에 열연강판 115만 톤가량을 수출했다. 금액 기준으로 7억 달러를 넘는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7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에 6.3%의 반덤핑관세, 58.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현대제철의 경우 34.3%의 반덤핑관세, 3.9%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9월 냉연강판 관세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그동안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냉연강판과 열연강판을 관세없이 미국에 수출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