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이 6월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
[비즈니스포스트] 재외동포 정책을 전담하는 정부기관인 재외동포청이 정식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께 드린 설립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재외동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지난 3월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세계 각지의 한인 네트워크가 구축돼 국가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해외에 자리잡은 동포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 대통령은 한인 2·3세 지원을 재외동포청의 중요한 임무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 임무”라며 “한인 2·3세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 방문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재외동포 유공자 87명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미스터 신발왕'으로 불리는 송창근 재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미국 워싱턴주 최초 한인공무원 이옥화씨, 한글학교 2개를 설립한 구상수 재인도한인회 고문, 필리핀에서 피해 한인을 지원해온 김희경 필리핀 한국여성연합회 이사 등 4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진 외교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재외동포, 국내 소재 동포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재외동포청 출범을 축하했다.
특히 '프라미스' 작전을 통해 안전하게 귀국한 수단 한글학교 교사와 고려인, 사할린 동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 세계 600여 명의 재외동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출범식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