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 하락 흐름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순환적으로는 미국과 미국 외 지역 사이 금리 차 축소에 따른 달러 지수의 하락 전망이 유효하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높은 근원물가 수준, 이미 반영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 달러지수의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230~139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2024년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격차가 축소되고 한국이 경상수급 고점을 통과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이후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대체로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전까지 하락흐름을 보이다가 기준금리가 인하된 뒤에는 강세 혹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과 2007년 금리 인하 국면에서 미국 경기가 중국의 경기를 밑돌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시현했다. 그 외 금리인하 국면에서는 미국의 경기 성장이 더 돋보였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1230~139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근원물가가 견조한 수준을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크게 치솟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