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세계 27개 조선소만 신규로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조선소별로 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박의 신규수주 결과를 집계한 결과 27개 조선소만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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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27개 조선소가 상반기 수주한 선박은 모두 97척으로 호황기와 비교해 수주가 급감했다.
글로벌 선박발주가 많았던 2007년 세계 220개의 조선소가 신규로 선박을 수주했다. 선박 발주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던 지난해에도 세계 101개 조선소가 모두 1083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는 상반기에 2만DWT급 이상 선박을 모두 19척을 수주했다. 중국 조선소가 52척, 일본 조선소가 20척을 수주한 것과 비교해 수주에서 크게 뒤쳐졌다.
조선소별로 보면 현대중공업 3척, 현대삼호중공업 6척, 현대미포조선 4척, 대우조선해양 4척, 성동조선해양 2척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선박발주량이 줄어들어 글로벌 조선소의 수주가뭄 현상이 심각하다”며 “중국 조선소는 중국 선사의 발주물량으로 수주가뭄을 버티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등은 선박발주가 재개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