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임명됐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3일 오후 5시3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김 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967년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세무 전문가다.
국세행정은 물론 심판, 조사, 기획 등 세무 관련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본청 감사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말에는 미국 국세청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국세청 원천세과에서 일할 때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개통 실무 등에 투입돼 성과를 냈다. 현재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는 국세청이 자랑하는 우수한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5월16일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요청안에서 "김 청장은 국세 행정 전반에 풍부한 근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 및 기획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새 정부 들어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고위 공직자가 됐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된 데 따라 6월7일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기한인 10일까지 절차가 진행되지 않자 13일 김 청장을 임명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시한은 18일까지로 대통령실은 여론 추이를 살피면서 청문보고서 재송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