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9주째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3월21일 기준 3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지난주보다 각각 0.01%, 0.02%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 3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리며 1월 넷째 주부터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3%)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고 비수도권은 지난주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도 강남권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렸지만 규제완화 기대감에 중대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남구(0.01%), 서초구(0.01%)는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했고 송파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구(-0.01%)는 고덕동 대단지의 하락이 이어졌지만 그 폭이 약간 줄었다. 영등포구(-0.02%)는 여의도 재건축 매수세가 증가했지만 당산·신길동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강북구(-0.05%)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지속되며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내렸고 노원구(-0.03%)에서도 상계·중계동의 구축 대단지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중대형이나 일부 재건축은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고 호가가 상승했지만 그 밖의 지역은 관망세를 나타내며 약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강남권은 전세시장에서도 급매물 소진으로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구(-0.02%)는 대치·삼성동 위주, 송파구(-0.01%)는 풍납·문정동, 강동구(-0.01%)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지난주보다 그 폭이 줄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05%)가 하계·중계동 단지에서 급매물 영향으로, 중구(-0.05%)는 황학동 주요 단지들, 강북구(-0.04%)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미아동 위주로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거래되고 매물 자체가 소폭 감소하며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현상이 유지되고 있다”며 “하락세는 주로 고가 또는 구축 매물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