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형세단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SM6가 돌풍을 일으키며 쏘나타와 K5 양강구도를 흔들었는데 현대차는 쏘나타 새 모델을 출시했고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를 곧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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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 |
현대차는 20일 기존 모델에 안전사양을 보강한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2017년형 쏘나타는 디자인 변경없이 사양과 트림이 추가된 연식변경 모델이다.
그동안 국내 중형세단시장은 현대차 쏘나타가 굳건한 1위를 달리며 기아자동차 K5와 함께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그런데 최근 르노삼성차가 출시한 SM6가 큰 인기를 얻으며 이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쏘나타 새 모델을 내놓았고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를 27일 출시하기로 해 앞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이런 경쟁구도를 의식해 쏘나타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7월 쏘나타 새 모델이 출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별히 다른 회사의 신차를 고려해 출시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다”며 “새 모델 출시를 통해 쏘나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SM6는 지난달 6700여 대가 팔리며 월간판매량에서 쏘나타를 300대 차이로 추격했다. 택시 판매 물량을 제외하면 SM6 판매량이 사실상 쏘나타를 앞섰다.
한국GM은 말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말리부는 한국GM이 올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한국GM은 말리부의 출시행사를 이례적으로 야구장에서 열기로 하고 고객초청행사를 추진하는 등 사전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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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SM6. |
GM은 지난해 말 미국에 신형 말리부를 출시했는데 신형 말리부는 올해 들어 판매량이 크게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K5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늘어났다.
수입차회사도 중형세단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닛산은 최근 중형세단 올 뉴 알티마를 국내에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보통 수입차는 같은 차급의 가격대가 국산차보다 높아 수요층이 다르다. 하지만 한국닛산은 올 뉴 알티마의 가격을 최저 2990만 원으로 정해 국산차와 가격차이를 줄였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수입차 수요와 더불어 기존 국산차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