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3 수요 감소문제에 직면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일 블룸버그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아이폰13의 수요둔화를 통보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세계적 공급망 혼란으로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이폰13 수요까지 줄어 부품 공급업체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부품부족으로 올해 아이폰13의 생산목표를 기존 9천만 대에서 최대 1천만 대 줄였는데 공급망이 정상화한 뒤 부품발주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던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것임을 미리 통보한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 애플이 2020년 4분기보다 6% 증가한 매출 1179억 달러(약 139조 원)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애플과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품부족 및 배송지연 등으로 아이폰13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구매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아이폰13 수요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는 점도 아이폰13 수요감소의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부분 변경모델인 아이폰13 대신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는 쪽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13 수요 감소를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이노텍 주가는 2일 한때 11% 가까이 떨어졌고 홍콩증시의 AAC테크놀로지스홀딩스의 주가도 한때 4.8%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TDK 역시 한때 4.8%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