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출시 첫달 판매량에서 전작인 갤럭시S6를 훌쩍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등 갤럭시S7시리즈의 전 세계 첫달 판매량이 갤럭시S6시리즈보다 25%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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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갤럭시S6시리즈의 첫달 실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갤럭시S7시리즈의 출하량은 1천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아이폰6S의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출시를 3월로 앞당긴 전략이 주효했다”며 “특히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에서 선전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갤럭시S6시리즈와의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미국에서 30%, 서유럽에서 20%, 중국에서 10%씩 각각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7이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에서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의 부진한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7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는 4월까지 갤럭시S7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삼성전자의 48인치 스마트TV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7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주는 ‘원플러스원’ 프로모션도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최근 3년 동안 발표한 전략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7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양호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