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이 2020년 7월 설립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재원조달 구조. <한국은행> |
저신용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특수목적기구가 연말까지 역할을 이어나간다.
30일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2020년 7월 제4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에서 논의를 거쳐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기구로 출범했다.
애초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기간은 7월13일까지였으나 연말까지 연장돼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에 대출 실행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이 설립 당시보다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매입여력이 연말까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향후 시장상황을 보면서 필요시 기업유동성지원기구에 추가 대출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이후에도 정책공조를 지속하면서 금융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