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배터리사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632억 원, 영업이익 133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6% 늘고 영업이익은 146.7% 급증했다.
삼성SDI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46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202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직전 분기 1170억 원보다 줄어들었다.
전기차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판매가 줄었고 소형 배터리는 무선 전동공구용 원통형배터리의 판매가 늘었으나 파우치형배터리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전자재료사업은 영업이익 863억 원을 내 지난해 1분기 742억 원보다 16.3% 늘었다.
삼성SDI는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광필름 판매량이 높게 유지됐고 반도체소재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분기 배터리와 소재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사업에서 중대형 배터리는 전기차배터리의 유럽 판매가 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미주지역의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배터리는 원통형배터리의 전기차 공급이 시작되고 소형 모빌리티나 청소기용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사업은 편광필름과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소재의 수요가 늘고 반도체소재는 반도체 제조사들의 웨이퍼 투입량이 늘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