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에서 석탄 가격 급등으로 현지 석탄화학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3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1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규제로 올해 1월 초 석탄 가격이 톤당 782위안까지 올랐다. 2020년의 저점보다 70%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에 중국 석탄화학사들의 CTO(석탄으로 올레핀족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정) 및 CTMEG(석탄으로 모노에틸렌글리콜을 만드는 공정) 사업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등 국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생산회사들은 석탄이 아닌 나프타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만든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모노에틸렌글리콜을 연 183만 톤 생산하는 글로벌 5위 생산능력의 화학회사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화학제품 가격 경쟁력이 중국 석탄화학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 운영법인인 LCUSA도 올해 영업이익 342억 원을 거둬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LCUSA는 지난해 허리케인의 부정적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가운데 모노에틸렌글리콜업황 반등으로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과 설비 가동률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 매출 13조6775억 원, 영업이익 1조40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산치보다 매출은 12.2% 늘고 영업이익은 260.4%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