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TV용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TV 수요도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TV 수요가 늘어난 데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및 레저 관련 지출이 IT, 가전,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전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올레드TV 수요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TV용 패널 가운데 올레드패널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0년 5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기업들의 공세로 낮은 가격을 보였던 TV용 LCD패널 역시 최근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9월을 넘어서면서도 IT제품의 출하 강세와 TV용 LCD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의 강도가 기존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7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6.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