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경쟁기업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AMD가 경쟁기업인 자일링스를 인수하기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AMD가 자일링스 인수에 투입하는 돈은 모두 3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협상이 이르면 다음주 안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인수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협상이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AMD는 PC와 게임용 콘솔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게임용 콘솔 수요가 급증하면서 큰 수혜를 봤다.
AMD는 2분기에 매출 19억3천만 달러, 순이익 1억5700만 달러를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6%, 순이익은 4배 늘었다.
자일링스는 특수반도체기업으로 주로 무선통신과 데이터센터, 자동차나 항공기기업에 반도체칩을 공급한다.
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하면 인텔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통신 및 방위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