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화물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했는데 하반기에도 화물운송사업의 매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각종 비용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관련 위험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만1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6일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에 여객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화물 매출이 늘어나 '깜짝실적'을 거뒀다”며 “화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6% 증가한 점이 호실적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6909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화물매출 증가 외에도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공항 관련 비용과 인건비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감소 등이 흑자전환의 이유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험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화물업황 호조에 따른 현금 유입과 정부의 지원, 1574억 원 규모의 외화환산이익과 유상증자 및 사업부 매각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 경쟁사와 비교해 유동성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양호한 화물실적이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객수요 회복에 관련한 가시성이 점차 높아질수록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