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SK텔레콤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 순이익 432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1.3% 늘어났다. 순이익 역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66.82%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5G 네트워크 투자로 비용이 늘었지만 비대면에 특화한 비통신사업부문이 성장동력으로 안착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사업부문은 인터넷TV 가입자의 지속적 증가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918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6.2%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비대면시대에 맞춰 서비스를 개편했고 앞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결합상품 확대 등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이 담당하는 보안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3230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8.7% 늘어났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 비대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융합보안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 바탕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커머스사업부문은 11번가의 거래규모 확대와 SK스토아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92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8.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무선사업부문에서 매출 2조9398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2% 늘었다.
2분기 설비투자에 쓴 비용은 9178억 원으로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56.7% 많았다. 올해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한 1조2244억 원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새 사업으로 다각화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