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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좌)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동시에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당기순손실을 보는 등 산업 불확실성과 실적 변동성이 높고 저비용항공사 등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사업적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은 실적저하에도 항공기 도입 관련 대규모 투자지출이 계속되면서 저유가 기조 지속에도 기존등급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614억 원을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18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대한항공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됐다. 대한항공이 A등급을 상실한 것은 10년 만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이 경쟁심화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낮아지고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인한 재무부담이 증가했다며 등급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이 에쓰오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나섰지만 시장점유율은 하락추이를 보였다"며 "항공기 도입을 비롯해 호텔, 레저 관련 투자계획이 줄줄이 잡혀있어 중장기 재무적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6억 원을 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9일 전일보다 4.01% 내린 50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종가기준으로 가장 낮다.
대한항공 주가도 이날 전일보다 6.42% 내린 3만2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또한 올해 들어 종가기준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