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탄소배출규제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 전기차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해 2020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유럽 전기차시장에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 것”이라며 “삼성SDI의 배터리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 유럽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67만 대가량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부문 매출은 2020년 3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매출 추정치보다 46% 증가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 사용이 늘면서 관련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는 것도 삼성SD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970억 원, 영업이익 85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9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