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시스템반도체 생산공장에 5G통신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노동자 안전 강화와 생산 효율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5G통신의 활용성을 증명할 수 있는 실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반도체공장에 적용된 5G기술 안내. |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 AT&T와 협력해 미국 반도체공장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다양한 5G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반도체공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반 공기질 측정 센서는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유독성 소재가 공기중에 누출되어 노동자 안전을 위협할 때 관제센터에 이런 내용을 전달한다.
빠른 전송속도와 저지연성이 특징인 5G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관제센터는 기존 와이파이 기반의 시스템보다 더 빨리 위험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반도체공장에는 수천 개의 센서가 사용되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에서 지원하기 쉽지 않았지만 5G통신은 1k㎡당 100만 개의 장치를 지원할 수 있어 적합하다”고 말했다.
공장 펌프와 밸브에도 사물인터넷 기반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데 5G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자원상황을 파악해 물 사용량과 폐기물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장 노동자들이 5G 기반의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해 공장에서 장비 수리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5G통신의 실제 활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반도체공장을 실험공간으로 삼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분야의 공장에서 5G 기술의 활용 잠재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