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유가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7%(0.76달러) 떨어진 54.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10%(1.25달러) 떨어진 58.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15일에 이어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의 7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경기 침체와 관련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는 15일 미국의 장단기 채권 금리가 장중 역전되면서 3%대 급락세를 보였다. 일반 시장에서는 단기 채권보다 장기 채권 금리가 높다. 장단기 채권 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에도 상승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안전자산을 향한 선호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