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본 반도체사업부 직원들에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준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같은 비율의 성과급을 책정해 지급하기로 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장. |
삼성전자는 29일 임직원에 각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금(OPI) 지급계획을 공지했다.
초과이익성과금은 삼성전자가 매년 초에 각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실적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반기에 한 번씩 지급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과 연말 특별상여는 별도로 책정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직원들에 5년 연속으로 최고치인 50%의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반도체사업부 직원은 지난해 12월 기본 월급의 500%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과 100%에 이르는 목표달성 장려금도 받았다.
모두 합치면 1년 연봉의 8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 직원은 모두 46%의 성과급을 받는다.
생활가전사업부는 23%, 의료기기사업부는 8%, 삼성전자 산하 연구소는 43%가 성과급으로 책정됐다.
SK하이닉스도 30일부터 기술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1700%에 이르는 역대 최대치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직원과 마찬가지로 1년 연봉의 8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노조 가입률이 높은 SK하이닉스 생산직 임직원은 28일 노조 투표에서 임금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성과급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지급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의 역대급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규모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