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07억 원을 돌파하면서 2012년 461억 원에 비해 4.5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무려 10배 가량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 기업공개 때 정말 대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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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 사장 |
카카오가 지난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를 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2107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 461억 원에 비해 1646억 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69억 원에서 658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이 24%에 이른다.
카카오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이석우 사장이 2012년부터 꾸준히 강조해온 ‘카카오 스타일’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다. 카카오는 2012년 중순까지만 해도 그럴듯한 수익사업모델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카카오 게임하기’가 성과를 거두면서 평가는 달라졌다.
2천만 명이 내려받은 애니팡을 필두로 드래곤길들이기 등 게임들이 연이어 대형히트를 치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최강자가 됐다. 지난해 100여 개에서 현재 400개가 넘을 만큼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게 된 것도 호재다. 1일 현재 구글 앱스토어 게임 애플리케이션 최고매출 부문에서 1위부터 8위까지 ‘카카오 게임하기’의 게임들이 휩쓸고 있다.
게임 플랫폼 사업의 성공은 중개료 매출 확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중개료 매출은 177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50% 이상 성장했다. 광고 부분도 100% 이상 성장률을 보여 2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비즈니스모델이 ‘되는 사업’임을 입증한 셈이다.
수익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카카오의 몸집도 계속 커지고 있다. 2012년 160여 명이었던 근무자 수는 현재 560명에 이를 만큼 커졌다. 또 가입자 수가 1억4천만 명에 육박할 만큼 사용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모바일 시장 점유 확대 및 수익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는 내년에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은 만큼 올해 매출 극대화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하는 형편이다.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주고받는 콘텐츠의 다양화로 이어졌다. 국내 은행권 및 금융결제원과 협력하여 모바일 이머니(전자화폐)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 2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6월부터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이 사장은 기프티쇼,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한 뒤 중개에 머물지 않고 직접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규모는 5천억 원 수준이었으며 성장세가 지속됐다.
이 사장은 모바일 결제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 사업은 선불방식으로 충전한 금액을 카카오톡 내에서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뼈대다. 서비스가 시작하면 카카오톡 사용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회비나 경조사비를 쉽게 모을 수 있다.
장외주식 거래장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카카오는 현재 시가총액 3조3천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30.9%의 지분을 보유한 김범수 의장이다. 이외에도 아이위서비스(24.5%), 텐센트(13.8%)가 대주주로 있다. 이석우 사장은 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