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장비회사 야스가 중국의 대형 올레드(OLED)시장 진입에 힘입어 수주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이 2019년 안으로 대형 올레드 투자를 확정하고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야스는 유일하게 대형 올레드 증착기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2019년 이후 수주가 빠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스는 올레드패널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증착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특히 TV용 대형 올레드에 특화된 기술을 지니고 있다.
증착(deposition)이란 기체 상태의 금속 입자를 써서 금속, 플라스틱과 같은 물체 표면에 얇은 고체막을 만드는 기술이다.
야스는 사실상 대형 올레드 증착기 독점기업이기 때문에 대형 올레드 패널이 확산되면 수주도 증가한다.
BOE 등 중국기업들은 2017년 야스에 연구개발(R&D)용 증착기를 발주한 전력이 있지만 대규모 투자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19년부터 대형 올레드시장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10.5세대 LCD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올레드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레드 공정에 야스의 증착기가 필요한 무기물 증착 공정이 있어 최소한 일부 수주 이상의 성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올레드 전환에 필요한 증착기도 2019년 1분기에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스는 2016년 매출 99%를 LG디스플레이로부터 냈고 LG전자가 55인치 올레드TV를 출시할 때 야스의 증착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LG디스플레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식 장비 발주가 나오지 않아 2018년 1분기 생산실적이 매출로 인식되지 못했다"며 "8세대 올레드 패널 관련 일감은 2019년 이후 발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