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랐다.

리비아에서 원유 수출이 다시 시작됐지만 원유의 수급상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혼조, 원유 공급량 전망 놓고 밀고당기기 팽팽

▲ 1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33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33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07%(0.05달러) 떨어졌지만 브렌트유 가격은 1.43%(1.05달러)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에서 원유 수출이 다시 시작되면서 국제원유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국제유가를 떨어뜨렸다”면서도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NOC가 11일 운영이 중단됐던 4개 수출항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운영이 재개되는 수출항 가운데 에스 시데르(Es Sider)는 리비아 최대의 원유 수출항이다.

다만 이란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원유 공급량이 줄면서 원유 공급 상황은 계속 빠듯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 석유수출국기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석유 관련 국제기구나 기관들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