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제품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LG전자가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주요 가전업체들이 제품 라인업을 개선하면서 일제히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와 미국 월풀,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상위 가전업체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가전 제품 구매여력이 커질 것"이라며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도입으로 가전 제품의 프리미엄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LG전자가 시장 성장에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북미를 포함한 중남미와 한국 등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가전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LG전자가 가장 효과적으로 수요에 대응하며 가전사업의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월풀의 3%, 일렉트로룩스의 9%와 비교해 훨씬 가파른 성장폭을 보인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 제품 수익성 개선세는 글로벌 가전업체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가전의 비중 확대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688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1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