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저가스마트폰에서 중저가와 프리미엄제품 중심으로 고사양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모든 가격대에서 경쟁력을 갖춰 시장변화에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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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6억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시장이 포화되며 올해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신규수요와 교체수요가 모두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겪으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도 올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 갤럭시S8시리즈로 전 세계에서 성공적인 초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단종사태의 악영향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가트너는 “올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재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저가스마트폰의 수요는 올해부터 점차 중저가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통신망의 보급확대와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장변화에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와 중저가,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춘 사실상 유일한 업체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가장 큰 수익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트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점차 기존 저가스마트폰 라인업을 중저가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교체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