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방송4법안(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처리가 완료된 뒤 별도 발언을 통해 "
윤석열 대통령에게 용기와 결단을 요청한다"며 "이번 방송4법의 처리는 대한민국 입법부가 오랜 토론을 거쳐 중요하게 결정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재안을 냈던 점을 강조하면서 협치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민주당 지지층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방송4법안의 중재안을 냈다"며 "이는 소모적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여당은 의장을 편파적이라고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여당은 법안을 상정하지 말라는 요구만 반복할 뿐 어떤 대안도 가져오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이 입법부 수장의 제안마저 고민 없이 거부한다면 다른 어디서 중재에 나설 수 있겠나"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25일부터 6일에 걸쳐 방송4법을 상정해 단독 처리했다. 우 의장은 19일 '야당은 입법을 잠정 보류하고 정부와 여당은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작업을 잠시 중단하자'는 취지의 중재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방송4법안은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