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신제품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사업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AP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통신기능 등이 통합된 칩으로 모바일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퀄컴이 최근 2020년 신제품 ‘스냅드래곤865’와 ‘스냅드래곤765’를 발표했다”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스냅드래곤765를 수주하면서 2020년 고객 유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865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765는 중저가 제품에 탑재된다. 스냅드래곤865는 대만 TSMC가 위탁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영향력이 강한 주요 제품을 극자외선 공정으로 생산하면서 평판을 쌓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고성능 AP가 출시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LPDDR(모바일 기기용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일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2GB 용량 LPDDR5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도 연구원은 “스냅드래곤865가 LPDDR5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2020년 상반기 LPDDR5를 시작으로 메모리반도체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