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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청라 헤드쿼터(HQ·본사)는 무한대(인피니티·∞) 기호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9월30일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에서 진행된 건물 투어에서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청라 헤드쿼터 건물 자체에 ‘연결’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뜻이다.
▲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외벽에 설치된 경사로. <비즈니스포스트>
실제 건물의 형태에서도 무한대 기호처럼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결’의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청라 헤드쿼터 건물 외벽에는 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진 경사로가 마련돼 있다. 경사로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건물 지상부의 모든 층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또한 1층 로비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8층 높이 천장까지 시선이 이어지도록 공간이 뚫려있다. 게다가 천장 부분은 유리 돔 형태로 이뤄져 하늘까지 한눈에 담긴다.
▲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1층 로비에서 올려다보면 내부를 연결하는 계단과 천장 유리 지붕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청라 헤드쿼터에는 하나금융지주를 포함해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 인력이 모인다.
9월21일에는 하나에프앤아이 전 직원이 청라 헤드쿼터로 자리를 옮겼고 10월에는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11월에는 하나생명과 하나증권,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이 순차적으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약 2200명의 인력이 청라 헤드쿼터에서 일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역량이 집결하는 청라 헤드쿼터에서 조직 사이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하나금융지주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관계사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관계사들은 지주가 구축한 전사적 협업 체계 아래 영업 효율성 및 생산성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에서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협업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존’을 기존 명동사옥의 3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청라 헤드쿼터에서 노트북 기반의 업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임직원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근무할 수 있도록 5G(세대) 무선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공간의 구조뿐만 아니라 기술적 환경도 뒷받침되면서 유연한 조직 구성과 협업에 힘을 실었다.
▲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에는 편안한 분위기의 업무공간이 마련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은 소파 등을 활용해 스마트워크센터를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임직원들이 편한 공간을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를 한데 모은 뒤 여러 조직이 하나의 넓은 공간을 공유하는 공간 구조를 만들고 업무공간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해 계열사 사이 경계를 최소화한 것이다.
청라 헤드쿼터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계열사 사이의 벽’만 허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나금융은 지역 주민과 고객 등 외부인을 위해 청라 헤드쿼터의 공간 일부를 내어줬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외부인 누구나 편의 쉴 수 있는 공간과 카페,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지상 2층 회의실 역시 향후 외부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을 세웠다.
청라 헤드쿼터를 임직원만 사용하는 공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상생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건너편에 있는 어린이집. <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은 전체 정원 약 300명 가운데 150명은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가, 나머지 150명은 지역주민 자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청라 헤드쿼터에서 인천시 문화·체육행사 등을 개최하면서 지역사회와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청라 헤드쿼터는 단순히 새로운 건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일하는 방식과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서로 다른 관계사와 부서의 구성원들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라 헤드쿼터에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함께 나아간다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의미를 실천하겠다”며 “손님·지역사회·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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