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수주한 데 더해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까지 공급하며 현지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흐름을 타고 베트남에서 이어지는 수주 성과를 동남아 지역 전반으로 넓혀나가는데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에너지 사업에서 협력 범위를 점차 키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PVN과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곳에 들어서며 총 발전용량은 1155MW(메가와트), 계약금액은 약 84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2025년 확보한 오몬4 발전소에 이은 성과로 특히 올해는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까지 직접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현지 사업 영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에 따라 전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가스복합발전과 발전 기자재를 비롯한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추가 수주 기회가 확대될 여지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시장 규모는 2025년 89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85GW로 2배 이상 확대되며 연평균 15.76%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4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발전설비에 1182억 달러(약 160조 원), 송배전망에 181억 달러(약 24조5000억 원) 등 모두 1363억 달러(약 184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
박지원 회장이 베트남의 전력 수요 증가 흐름에 발맞춰 원전 사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PVN과 사업 접점을 넓힌 의미는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PVN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단됐다가 2025년부터 본격적 재개 절차에 돌입한 닌투언 1·2호기 건설 사업의 발주처다. 해당 사업은 베트남 닌투언성 일대에 총 4~6.4GW 규모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1·2호기를 모두 더한 총 사업비는 약 220억~250억 달러(약 32조~37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박 회장은 올해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현지 에너지 기업과 원전 협력 구조를 다지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PVN의 자회사인 페트로콘스(PETROCONs)와 신규 원전 협력 및 공급망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비즈니스 포럼 등 교류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체코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팀코리아가 베트남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두산에너빌리티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의 주요 국가인 베트남에서 에너지 사업 성과를 내면 이 영향이 다른 아세안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한국과 추진하는 협력 사업들은 대부분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의 집행이 수반되는 프로젝트다”며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주요국들도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산업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고 있다. 전력수요 확대에 따라 원전 도입을 검토하는 대표적 국가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올해 초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뒤 중단된 바탄 원전 공사 재개와 SMR 도입 등을 바탕으로 2032년 안에 최초 원전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기 1200MW 규모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2400MW, 2050년까지 4800MW로 설비를 늘린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계획 발표에 앞서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찾아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역량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원전 사업을 넓혀가면 필리핀에서도 이를 참고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공산이 큰 것으로 에너지업계에선 바라본다.
인도네시아도 2032년 가동을 목표로 최초 상업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력 후보 부지로 무인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전 수주 가능성에서 현재까지는 러시아와 일본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은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소’가 지난해 5월 상업가동에 들어가며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기반은 닦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경래 기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흐름을 타고 베트남에서 이어지는 수주 성과를 동남아 지역 전반으로 넓혀나가는데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흐름을 타고 베트남에서 이어지는 수주 성과를 동남아 지역 전반으로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에너지 사업에서 협력 범위를 점차 키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PVN과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곳에 들어서며 총 발전용량은 1155MW(메가와트), 계약금액은 약 84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2025년 확보한 오몬4 발전소에 이은 성과로 특히 올해는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까지 직접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현지 사업 영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에 따라 전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가스복합발전과 발전 기자재를 비롯한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추가 수주 기회가 확대될 여지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시장 규모는 2025년 89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85GW로 2배 이상 확대되며 연평균 15.76%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4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발전설비에 1182억 달러(약 160조 원), 송배전망에 181억 달러(약 24조5000억 원) 등 모두 1363억 달러(약 184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
박지원 회장이 베트남의 전력 수요 증가 흐름에 발맞춰 원전 사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PVN과 사업 접점을 넓힌 의미는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PVN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단됐다가 2025년부터 본격적 재개 절차에 돌입한 닌투언 1·2호기 건설 사업의 발주처다. 해당 사업은 베트남 닌투언성 일대에 총 4~6.4GW 규모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1·2호기를 모두 더한 총 사업비는 약 220억~250억 달러(약 32조~37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박 회장은 올해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현지 에너지 기업과 원전 협력 구조를 다지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PVN의 자회사인 페트로콘스(PETROCONs)와 신규 원전 협력 및 공급망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비즈니스 포럼 등 교류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체코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팀코리아가 베트남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두산에너빌리티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의 주요 국가인 베트남에서 에너지 사업 성과를 내면 이 영향이 다른 아세안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베트남에서의 에너지 사업 성과는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은 필리핀 루손섬 남부 바탄 반도에 있는 바탄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한국과 추진하는 협력 사업들은 대부분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의 집행이 수반되는 프로젝트다”며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주요국들도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산업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고 있다. 전력수요 확대에 따라 원전 도입을 검토하는 대표적 국가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올해 초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뒤 중단된 바탄 원전 공사 재개와 SMR 도입 등을 바탕으로 2032년 안에 최초 원전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기 1200MW 규모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2400MW, 2050년까지 4800MW로 설비를 늘린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계획 발표에 앞서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찾아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역량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원전 사업을 넓혀가면 필리핀에서도 이를 참고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공산이 큰 것으로 에너지업계에선 바라본다.
인도네시아도 2032년 가동을 목표로 최초 상업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력 후보 부지로 무인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전 수주 가능성에서 현재까지는 러시아와 일본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은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소’가 지난해 5월 상업가동에 들어가며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기반은 닦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