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이 ‘오디세이’를 제치고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포핸즈’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암살자(들)’(왼쪽)과 ‘포핸즈’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포핸즈’가 1위를 차지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9월25일~10월1일) 동안 암살자들은 관객 137만 명을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82만 명이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9월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형사와 수사 결과에 의문을 품은 기자들이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유해진씨가 사건 현장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 박철구, 박해일씨가 신문사 사회부장 김재환을 연기했다. 이민호씨는 사건을 파헤치는 신입 기자 한영일을 맡았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실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당시 사건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문세광 이외에 다른 저격범과 국가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 정치권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등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며 비판했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목적 없이 만든 창작물이라고 해명했다.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2위는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올라왔다.
9월23일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주간 관객 수 79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6만 명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두 친구 장태영과 박태영이 질투와 배신으로 갈라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변요한씨가 타고난 감각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장태영, 노재원씨가 천부적 머리와 노력으로 자신을 증명해 온 박태영을 연기했다. 조우진씨와 임세미씨, 윤경호씨 등도 출연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만든 최국희 감독이 연출했다. 허영만·김세영 작가의 만화 ‘타짜’ 4부 ‘벨제붑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다.
기존 시리즈의 화투판에서 벗어나 포커와 온라인 카지노, 해외 도박사업으로 무대를 넓혔다.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 복수에 무게를 두면서 앞선 작품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됐다.
3위는 영화 ‘오디세이’가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8월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주간 관객 수 45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87만 명이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10년 동안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본국으로 귀향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했다. 맷 데이먼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상업 영화 사상 최초로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개봉 이후 연출과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 대규모 장면의 완성도 등을 중심으로 평론가와 관람객 양쪽에서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4위에는 영화 ‘인턴’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9월16일 개봉한 인턴은 주간 관객 수 25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80만 명이다.
출범 3년 만에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한 스타트업에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 기호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01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인턴’을 한국 정서에 맞춰 다시 만든 작품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최민식씨가 오랜 직장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여유를 지닌 실버 인턴 기호, 한소희씨가 빠르게 회사를 키웠지만 경영과 개인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최고경영자(CEO) 선우를 연기했다.
최민식씨의 연륜 있는 연기와 한소희씨가 표현한 젊은 경영자의 불안,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어 서로 성장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5위에는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9월30일 개봉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주간 관객 수 17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만 명이다.
치이카와와 하치와레, 우사기가 보수 100배를 준다는 전단지를 발견하고 수상한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섬에 도착한 일행은 음식과 휴가를 즐기지만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지닌 세이렌과 인어를 만난 뒤 위험에 빠진다.
일본 작가 나가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재한 만화 ‘치이카와’를 원작으로 한 첫 극장판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밝은 분위기 속에 노동과 욕망, 생존을 둘러싼 어두운 이야기를 담아 원작 특유의 반전 매력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위는 티빙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차지했다. 3위에는 영화 ‘타짜’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왼쪽)와 ‘타짜’ 포스터.
포핸즈는 음악 천재들이 모인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인 포핸즈는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방식을 뜻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천재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매개로 만나 경쟁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송강씨가 어린 시절부터 각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 강비오, 이준영씨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외면해 온 피아노 천재 최정요를 연기했다.
장규리씨는 뛰어난 청감과 음악적 직관을 지닌 비올라 전공생 홍재인을 맡았다.
서로 다른 성격과 연주 방식을 지닌 두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클래식 음악과 청춘 성장물에 담아냈다. 배우들의 연주 장면과 세 주인공의 호흡이 관심을 받고 있다.
2위는 티빙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차지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직장생활에 지친 회사원이 로또 1등에 당첨된 뒤에도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영업팀장 공은태는 우연히 구입한 로또가 13억 원에 당첨되지만 곧바로 퇴사하는 대신 회사에 남기로 한다. 돈이 생긴 뒤 달라진 태도로 자신을 무시했던 직장 상사와 불합리한 조직문화에 맞선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이준혁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된 영업팀장 공은태를 연기했다. 또한 서현우씨와 오대환씨, 박보경씨, 하율리씨 등이 출연했다.
로또 당첨이라는 직장인의 판타지를 활용하면서도 당첨 뒤에도 출근을 선택한 주인공을 통해 일과 돈, 인간관계의 의미를 다룬다. 현실적인 직장생활 묘사와 배우들의 호흡을 중심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3위에는 영화 ‘타짜’가 이름을 올렸다.
2006년 개봉한 타짜는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고니가 전설적 타짜 평경장에게 기술을 배운 뒤 전국의 도박판을 떠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허영만·김세영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전우치’, ‘외계+인’ 등을 만든 최동훈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 조승우씨가 타짜 고니, 김혜수씨가 도박판을 설계하는 정마담을 연기했다. 백윤식씨는 평경장, 유해진씨는 고광렬, 김윤석씨는 아귀를 맡았다.
개봉 당시 관객 568만 명을 모으며 흥행했고 이후 대사와 등장인물, 도박 장면 등이 꾸준히 회자되며 한국 범죄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첫 번째 작품도 OTT에서 다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