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가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까지 뛰어올랐지만,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BYD코리아는 현재 국내 공식 서비스센터 20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사고차 수리가 가능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4곳이 집중돼 있고 지방에는 부산에만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 소비자들은 사고 수리를 위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차를 이동해 수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BYD코리아의 수원 서비스센터 내부. < BYD코리아 >


3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BYD코리아가 서비스센터 운영 방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YD는 올해 들어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8월 누적 기준 판매 1만752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00%나 늘었다.

국내 진출 1년여 만에 수입차 판매 순위 상위권에 자리 잡았지만, 낮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지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서비스센터 커버리지가 좁고, 고객서비스 수준도 미흡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BYD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공식 서비스센터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3곳, 경기 6곳, 인천 1곳, 강원 1곳, 충청 2곳, 경상 4곳, 전라 2곳, 제주에 1곳이 위치해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많은 불만이 나오는 부분은 사고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가 너무 적다는 점이다.

공식 서비스센터 20개 가운데 사고수리가 가능한 곳은 부산 사상, 부평, 수원, 안양, 양천 등 5곳뿐이다. 나머지 서비스센터에서는 사고차 수리는 불가능하고, 가벼운 수리나 점검 등 일반 수리만 가능하다.

이마저도 5곳 가운데 4곳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지방에는 부산 1곳만 운영 중이다. 다른 지역 차주들은 사고수리를 위해 수도권이나 부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BYD코리아의 사고수리 센터 부족 문제는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 비교하면 더 도드라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에 공식 서비스센터 74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곳에서 사고수리가 가능하다. BMW코리아도 전국 서비스센터 82개 가운데 사고수리를 할 수 있는 곳이 40개가 넘는다.

▲ BYD코리아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7. < BYD코리아 >


BYD코리아는 사설 카센터 수리업체에 차량 부품도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설 업체에 수리를 맡기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야 한다.

사고수리가 가능한 곳이 5곳에 불과해 수리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공임비가 크게 증가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BYD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차주 A씨는 BYD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에어컨 수리를 위해 차량을 입고시켰다가 3주 가까이 영업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BYD 사고 차량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공임 시간이 다른 업체와 비교해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까지 잡히면서 찻값의 25% 수준의 수리 비용이 청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서비스센터 별로 소비자 응대와 서비스 품질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예약을 위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다른 지역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는 소비자도 여럿이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7 차주 B씨는 지난 22일 정기점검을 위해 수원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뒤쪽 휠에 스크래치가 있다며 47만 원을 내고 유상으로 교환할 것인지를 안내했다.

B씨는 지난 3월 빙판길 사고로 보험수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B씨에게 당시 휠 교체를 제외하고 수리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하고, 서류에 B씨의 서명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누가 사고로 인한 보험 수리를 휠 교체만 빼고 하냐”며 “서명했다는 서류를 확인시켜달라”고 요구했지만,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서류는 확인시켜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BYD코리아 측은 B씨에게 본사에서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며 수원서비스센터와 직접 해결하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BYD코리아 측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회사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