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과 성과금 갈등으로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선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한 16차 임금교섭이 결렬된 데 따라 19일부터 닷새 동안 추가 파업에 들어간다.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임금교섭 결렬에 19일부터 부분파업, 21일 10년 만에 전면파업 벌이기로

▲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매일 4∼6시간 추가 파업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현대차 노사는 이날 40여 일만에 재개한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임금과 별도 요구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직후 제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9일과 20일 주·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21일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21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상경 투쟁을 진행하고 주말 이후인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장기간 교착됐던 교섭을 재개했으나 회사 측 협상안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다시 진행되면 예정된 추가 파업을 유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에 회사가 추가 제안을 내놓고 교섭 재개에 나설지가 파업 장기화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가 가장 크게 맞서는 지점은 임금과 성과금 규모다.

회사는 7월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천 원 인상과 성과금 350%+1천만 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규모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해 정년을 최장 65세로 연장하고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정년 연장은 법제화 이전에 개별 기업이 먼저 합의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해고자 복직은 법원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7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누적 44시간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7월 노조 파업으로 4만2천 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