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소명 절차에 들어갔다. 

징계 대상이 모두 친한동훈계(친한계) 또는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징계 수위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힘 윤리위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소명 개시, 차기 공천 가를 징계 수위 촉각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을 순차적으로 불러 징계 심의 사안에 관한 소명을 들었다. 

윤리위는 의원들의 소명을 모두 들은 뒤 회의를 이어가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징계 사유는 의원별로 다르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이 선출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본회의에서 박 의원을 낙선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권 의원은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진 의원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 요구서가 접수됐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하기로 한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데 대해서도 징계 심의를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간담회를 앞두고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징계 수위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당규상 징계는 무거운 순서대로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등 4단계로 구분되며 당원권 정지는 1개월 이상 3년 이하로 정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윤리위 의결만으로 확정되지 않고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거쳐야 한다. 

제명되지 않더라도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징계가 내려지면 2028년 총선까지 당원권이 회복되지 않아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배제되는 만큼 징계 기간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번 징계 결과는 국민의힘 내부 계파 갈등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징계 대상 4명이 모두 당권파와 거리를 둔 인사들인 만큼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선택적 징계'라는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권석천 기자